안녕하세요, 육아N잡러 용용아빠입니다! 오늘은 아주 버라이어티했던(?) 가족 쇼핑 후기를 좀 풀어볼까 해요.
듣기만 해도 벌써 지쳐 보인다고요? ㅋㅋ
에이~ 지는 게임도 한 번은 해봐야죠!
아내님의 안목은 늘 옳아요! (feat. 에너자이저 둘째와 잠만보 막둥이)
둘째녀석의 방학을 맞아 와이프님과 쇼핑을 나섰는데, 맙소사…
에너자이저 둘째 녀석이랑 사고뭉치 막둥이까지 함께였습니다.
시작부터 지침이 팍팍 느껴지는 이 기분…
저만 아는 거 아니죠? 🤣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역시나 아이들 아동복 매장!
가면서 신나게 떠들던 막둥이는 엄마 품에 잠들었더군요.
옷을 좀 골라야 하는데...
와이프님이 편하게 고르실 수 있도록 조용히 잠든 아이를 제 품으로 스윽 옮겼답니다.
"아이들 옷은 엄마가 골라야 하거든요. 제가 고르면 십중팔구 퇴짜 맞을 게 분명하죠? 에헴! 사실 와이프님이 편하게 옷 고르시라고 배려한 거랍니다~"
그사이 7살 둘째 녀석은 매장을 자기 안방처럼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만지작 만지작... 엄마아빠의 혈압을 조금씩 올리고 있었어요.
와이프님은 옷을 고르시고, 저는잠든 막둥이를 한 손에 안고, 다른 손으로는 망아지처럼 날뛰는 둘째를 잡은 채 열심히 따라 다닙니다.
"여보, 이거 어때? 저거 어때?"
저는 그 옆을 반려견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혼신의 리액션을 날렸죠.
네!! 역시 아내님의 안목은 탁월하십니다요! 아내님 말씀이 옳습니다요!" (무한 반복!)
그래야 쇼핑이 빠르게 끝날 수 있거든요.
이게 바로 남편의 슬기로운 쇼핑 생활의 첫 번째 팁이랄까요? 😉
성인복 코너는 왜 칙칙할까요? (feat. 무한루프 아들내미들 잡기)
자리를 옮겨 이번엔 성인복 코너!
와이프님이 큰아들과 제 옷도 좀 골라보라시더군요.
'역시 옷은 아내님이 고르는 게 맞지!'
생각하며 와이프님 뒤를 졸졸 따라다녔더니… 짜증을 냅니다!
"아, 골라보라구요! 그만 따라다니고!"
저는 여유롭게 답했죠.
"남자들 옷 골라봐야 다 칙칙하기만 하지 뭐. 흐흐."
제 눈에는 거기서 거기거든요. 😅
때마침!! 잠들었던 막둥이도 기상!
아아... 이건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둘째와 막둥이! 이 지치지 않는 두 녀석이 매장을 놀이터 삼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뛰어다니기 시작했어요.
와이프님은 옷 고르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다른 손님들이나 직원분들에게 폐가 될까 봐 발만 동동 구르시더군요.
이때다 싶어 아빠가 나섭니다!
이놈 잡으면 저놈이, 저놈 잡으면 이놈이…
무한 반복의 굴레에 빠졌지만, 이게 또 아빠의 운명이랄까요.
아이들이 가게를 누비는 걸 보면서
"그래, 너희들만 즐겁다면..."
하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
쇼핑 시 유모차나 아기띠는 필수예요!
아이들이 칭얼거리지 않고 매장에 편안히 머무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아요.
혹시 아이들이 너무 지루해한다면, 중간중간 간식이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꺼내주는 것도 슬기로운 쇼핑을 위한 좋은 방법이랍니다!
그래도 이 와중에 사진 찍을 땐 또 기가 막히게 포즈를 취해주네요.
우리 막둥이 녀석은 포즈의 달인! 😎
마지막 피날레! 슬기로운 남편의 쇼핑 마무리는?
두 녀석과 치열한 씨름 끝에, 와이프님은 드디어 옷 고르기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셨어요.
저는 그 뒤를 따르다 아까 언뜻 봐두었던 옷을 잽싸게 집어 들고 계산대에 올려두었죠.
와이프님은 분명 큰아들과 제 옷만 고르셨을 거예요. 분명!
"이건 뭐야?"
와이프님이 묻더군요.
저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죠.
"마누라님꺼!!!"
와이프님은 조용히 웃으며 말했어요.
"난 없어도 되는데… 😊"
(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 있었답니다! 제가 다 봤어요! ㅋㅋ)
크흐… 이런 게 바로 아빠의 슬기로운 쇼핑 생활 아닐까요?
비록 몸은 힘들고 옷은 못 골랐지만, 가족의 행복과 와이프님의 미소를 얻었으니 그걸로 됐죠!
이게 바로 용용아빠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족 쇼핑의 의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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