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용이네 아빠예요!
지난번에 아이들과 함께한 쇼핑 생존기,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충격과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감히 그 2탄을 들고 왔답니다...
네, 이건 그냥 쇼핑이 아니라, 완전 정글 탐험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ㅋㅋ
얼마 전, 큰아들 옷을 좀 사줄까 싶어 온 가족이 총출동했어요.
마침 방문한 매장은 특이하게도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했지 뭐예요.
오호!
이건 또 새로운 경험이겠군? 싶었죠.
그래서 당당하게 저, 그리고 와이프님, 주인공인 큰아들, 에너자이저 말썽쟁이 꼬맹이 둘째 아들과 막둥이, 그리고 우리 귀여운 반려견 두리까지!
모두 함께 입장했답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쇼핑의 시작...
그러나!
남편분들, 아들분들,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평소에 선택이라는 걸 별로 해본 적 없거나, 선택한 뒤에 올 와이프님의 잔소리에 '선택 장애'가 오는 그런 경우요. ㅋㅋㅋㅋ
저희 집 역시 큰아들의 고질적인 선택 장애 문제, 그리고 선택한 디자인들이...
음... 심각하게 노답스럽다는 점 때문에 (크흡) 엄마님이 큰아들의 옷 선택을 위해 전담 마크에 들어갔답니다.
네... 그게 바로 실수였어요.
꼬맹이들을 매장에 풀어둔 것이...!
잠시 뒤, 녀석들의 꺄르르륵!!! 하는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동시에 울려 퍼지기 시작하는 거 있죠?
여기가면 저기에서!
저기가면 거기에서!
번개처럼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좀처럼 잡을 수가 없었어요.
아니, 애들 모습조차 발견하기 힘들 지경이었다니까요! 하하.
매장 직원분들께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쳐댔죠.
다른 손님분들께도 "죄송합니다..." 무한 반복!
영혼까지 죄송해지는 순간들이었어요.
그때였어요.
저 멀리서
"어머, 너 왜 이렇게 귀여워~!!"
하는 소리가 제 귓가에 박히는 거예요.
마치 플래시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달려갔죠!
오마이갓...
막둥이가 손님분께 귀엽다며 사탕 선물을 받고 있는 거 있죠!
"앗!!!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손님분은 괜찮다며
"아니요~ 아기가 귀여워서요^^"
라고 해주시는데,
저는 그저 "감사합니다... ㅠㅠ" 할 수밖에요.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이 마음...
육아하는 아빠라면 다 아실 거예요.
막둥이를 허리춤에 끼고 다시 돌아드는데, 저쪽에서 또!
"엄마 아빠는 어디 있어~~~??"
하면서 깔깔 웃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네... 이번엔 둘째 차례였죠.
다시 빛과 같은 속도로 달려갔더니, 이번엔 직원분께서 둘째에게 사탕을 주고 계시더라고요!
세상에... 😂
"정말 죄송함돠!!!"
직원분께서도 쿨하게
"아니에요~ 애들이 다 그렇지요~^^"
하시는데, 정말이지 어쩜 그리 천사 같으신지...
그래도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대략... 2시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저는 끊임없이 매장 이곳저곳을 진짜 정글 탐험이라도 하듯 뛰어다니는 둘째와 셋째를 잡으러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답니다.
매장에 운동화 신고 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온몸이 땀범벅이 될 때쯤...
[이미지: 지쳐서 소파에 앉아있는 아빠의 피곤한 표정]
저 멀리서 와이프님이 계산 끝났다는 사인을 보내주시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천국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ㅋㅋㅋ
그제야 매장이 다시 평화로워 보이는 마법이 펼쳐지더라고요.
게다가 제 옷들도 몇 벌 보이는 거 있죠? (아마 아들 옷 살 때 같이 고른 건지 와이프님이 슬쩍 넣어 계산한 듯 해요! 역시 와이프님 센스는 최고!)
그렇게 영혼이 탈탈 털렸지만, 결국 큰아들 옷도 사고 저도 옷 득템하고!
우리 꼬맹이들은 사탕 득템하고!
반려견 두리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던(?)...
행복했던 하루가 또 있었네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쇼핑은 언제나 예측 불허의 모험 같지만, 이 또한 다 추억이 되겠죠?
다음에 또 어떤 생존기를 들고 올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하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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